담배 꽁초와도 같은 조그만 불씨가 거대한 산불을 만드는 것처럼 단 하나의 영상을 시작으로 온라인 과학 동아리까지 만들게 된 우리의 첫 번째 정기 토론이자 온라인 모임이 오늘 성공적으로 시행 됐다! 과학은 종교와 더불어 음모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혼돈의 21세기에서 빠질 수 없는 지구 평면설은 역사가 깊은 음모론이고 우주가 아직 신의 영역이었을 무렵 고대인들이 정설이라 믿었던 것이다. (현재의 빅뱅 이론처럼) 농담인지 진담인지 동아리 부원 중에도 평면설을 믿는 사람이 있고 나아갈 길이 멀지만 비약적으로 발전한 과학의 역사를 되새겨 보고자, 공개와 함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넷플릭스 다큐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를 함께 시청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랙 코미디 같았다. 또 무종교인 나에게는 성경과도 비슷한 인상을 줬다. 비웃기지만 흥미로웠고 설득력 없지만 묘하게 설득 되는 매력이 있었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언행은 조금 어두웠다. 결국 소외된 사람들의 비극적인 결말 이런 느낌... 빨라지는 확산 속도로 최근 문제 되는 반지성주의에 힘을 싣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평범 속에서 개성을 추구하고 공통점 있는 상대와 함께 유대를 형성하는 것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그들의 가치관에는 동감하고 찬성한다. (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그렇게 고착화 되는 게 문제지만) 뭔가 뒷걸음질 치다가 맞는 말하는 집단 같기도 하고 하여튼 정말 지나치게 입체적이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여러 의미로 명언... 이 동아리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의견을 심층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어찌 됐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티스토리까지 싹 정리해서 후기를 쓰고 있겠지? 어떻게 보면 지구 평면론자들의 승리인 것이다... 아무튼 이 후기 쓰는 와중에 평면설에 대해 조금 더 찾아 보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학회가 여럿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냥 머리 아픔... 평-멘
2020년 12월 12일 토요일 후기 얼레벌레 끝